티스토리 뷰
1. 헤어질 결심은 어떤 내용인가
영화 헤어질 결심은 두 남녀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이다. 둘의 만남은 우연하게 시작된다. 형사인 남자, 그리고 남편의 사망으로 경찰서에 오게 된 여자. 남자는 남편의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여자와 면담을 한다. 그때 그 형사는 아름다운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형사 역시 아내가 있었고, 둘은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이 분명했다. 여자 역시 형사에게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남편이 얼마 전에 죽었기에 별다른 표시는 하지 않는다. 형사는 이 여자에게 호감을 느낌과 동시에 형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고자 하였다. 그녀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서 결심한 것이다. 이 여자의 직업은 노인들을 돌보는 것이다. 이것 역시 의심스러웠지만 여자는 의외로 정성을 다해 노인을 보살폈고, 형사는 또 한 번의 호감을 느낀다. 점점 가까워진 둘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기며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간다. 그러던 와중 남자는 그녀 남편의 사건이 모두 여자가 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아무도 모르게 떠나라고 말한다. 형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먼 곳으로 이사를 가고, 다시 마주칠 것 같지 않았던 둘은 우연히 다른 도시에서 마주친다. 당시에는 우연처럼 보였지만 이는 모두 여자가 계획한 일이었다. 여자 주인공은 형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어 형사를 다시 만날 방법을 찾았고, 이를 위해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다. 헤어질 결심을 하려고. 둘은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고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다시 틀어진다. 여전히 형사를 깊이 사랑하던 여자는 그의 기억에 영원히 남고 싶었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을 계획하게 되며 영화는 끝난다.
2. 탕웨이와 박해일, 그리고 감독 박찬욱
영화의 주인공인 탕웨이는 중국 출신의 배우로 대한민국의 감독과 결혼을 하여 딸을 한 명 낳았다. 그녀는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유명하다. 큰 키와 아름다운 얼굴, 밝은 성격이 그녀를 빛나게 한다. 한국에도 많은 팬들이 있어 한국 영화에 종종 참여하였다. 그러던 중 한 한국 영화를 촬영하며 만난 영화감독과 결혼하게 된다. 이후로는 많은 작품을 하지는 않았지만, 헤어질 결심을 촬영하며 세계의 여러 큰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는 한국말이 서툰 중국인 여자 역할을 맡았는데, 한국말을 잘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형사 역을 맡은 박해일이다. 박해일은 오래전부터 배우 활동을 하여 많은 영화에 참여하였다. 그는 아이 같은 순수한 얼굴과 다정한 성격, 멋진 목소리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결혼을 한 뒤에는 로맨스 영화를 잘 찍지 않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감동적인 로맨스를 보여주었다. 그는 영화로 주목받기 시작했을 때 원래 사귀던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하였다. 결혼하기 전에도 여자 친구가 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멋진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현재는 두 아이를 낳아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이미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큰 상들을 수상하였다. 오랜만에 로맨스 영화를 찍었는데 역시 그의 개성이 잘 드러났다.
3. 그들이 보여준 사랑에 대한 감상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이지만 어딘가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여러 가지 사건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남녀 간의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랑이 무엇이길래 형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자부심들을 한 번에 버린 것이며 여자 역시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놓는 사랑을 한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만 그들은 그들의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 영화는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갈수록 재미있다는 소문이 나서 많은 관객들을 모을 수 있었다. 한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번 관람을 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만큼 이 둘의 애절한 사랑이 깊은 울림을 준다. 어딘가 불편한 마음은 그들이 이미 결혼을 하여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불륜도 아름다운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이다. 사랑은 아름답지만 불륜은 아름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