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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1. 일곱 친구의 찬란했던 시절 

 써니에는 일곱 명의 친구들이 나온다. 이 중 주인공인 나미는 사업가 남편과 딸 한 명을 둔 엄마이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중 우연히 병원에서 옛 친구 춘화를 만난다. 춘화는 어린 시절 일곱 명의 친구들 중 대장이었지만 현재는 암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아 병원에 입원해있다. 이런 춘화가 마지막으로 친구들을 모두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나미는 친구들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일곱 친구는 모두 어린 시절 꿈이 있었는데 그 꿈과는 비슷한 듯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이들의 그룹 이름이 써니인 이유는 학창 시절 장기자랑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써니라는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었기 때문에 그 곡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들이 초반부터 마냥 친했던 것은 아니었다. 시골에서 전학 온 나미는 사투리를 많이 써 친구들에게 놀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춘화는 이런 나미를 마음에 들어 하며 챙겨주었고, 다른 친구들 역시 순수한 나미를 좋아했다. 하지만 써니의 멤버 중 한 명인 수지는 나미를 싫어해서 항상 갈등이 있었는데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수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새어머니가 시골에서 왔기 때문이었다.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전한 나미와 수지는 다시금 좋은 관계가 되었고, 일곱 명은 사이좋게 장기자랑을 위해 춤을 연습한다. 하지만 즐거웠던 때도 잠시 다른 무리의 한 여학생이 춘화와 친한 나미에게 앙심을 품고 해코지를 하려 했고, 이를 막으려던 수지를 다치게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곱 명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이후 몇 년간 만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춘화의 소원으로 다시  만나 춘화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주며 영화는 끝난다. 

2. 여러 가지 영화 정보

 한국에서 감동적인 가족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써니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정이라는 주제로 베트남, 홍콩,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5개국에서 리메이크되었고, 여러 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어린 시절 역할을 맡은 배우와 어른이 되고 난 후의 배우가 정말 닮았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어린 시절 배우와 어른이 되었을 때 배우가 같은 경우도 있었다. 또한 각 나라에 맞게 상황들이 조금씩 다르게 바뀌었는데, 여러 나라의 배경과 특성을 잘 해석하여 만든 영화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심은경 배우는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아 연기하였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이후에도 여러 작품들을 흥행시키고 드라마와 각종 예능에도 출연하여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후의 행보는 다소 특이한데, 그것은 바로 일본에서 연기를 이어나갔다는 것이다. 그녀는 여러 노력 끝에 유창하게 일본어를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그녀의 안정적인 연기와 어우러져 일본에서 최초로 외국인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 내기도 하였다. 이처럼 심은경 배우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3. 친구들의 우정을 보며 

 이렇게 가슴 따뜻한 친구들의 우정을 보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이들의 학창 시절 꿈꾸던 모습과 어른이 된 현재의 모습은 약간의 괴리가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그들도 세상을 살아가며 현실에 부딪혀 흩어지게 되고, 어린 시절의 장래희망은 희미해진 지 오래이다. 이러한 장면들은 마음을 먹먹하게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다시금 자신의 어린 시절 가졌던 꿈을 떠올려보게 한다. 그 시절엔 무엇이든지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았고, 밝기만 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어른이 된 현실은 상상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극 중에서도 이미 많은 부분을 현실과 타협하고 살아가는 친구들이 나온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은 이렇게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우연히 춘화를 다시 만나게 되고 많은 도움도 받게 된다. 이처럼 삶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나가버린 꿈이 있을 수 있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내면 된다. 일곱 친구의 학창시설 꿈처럼 미용실을 차리고 서점을 열고 결혼을 하고 모델이 되면 된다.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 그전에 무슨 일을 하였든 어떤 상황에 있었든 다시 한번 꿈을 향해 걸어가라는 용기를 주는 영화 써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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