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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눈동자

1. 영화 내용 소개 

 영화 포르투나의 눈동자는 비행기 사고 장면에서 시작한다. 한 소년이 비행기 사고에서 살아남아 함께 있던 소녀를 구한다. 이후 소년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생겼는데, 바로 사람의 운명이 보이는 것이다. 곧 세상을 떠날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투명하게 보이게 되고, 얼마 후면 여러 가지 이유로 죽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소년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 노력으로 자신의 사장님과 호감이 생긴 여자를 구한다. 뿌듯함도 잠시, 원인 모를 이유로 쓰러진 남자. 그 남자는 우연히도 같은 초능력을 가진 의사에게 진료를 받게 된다. 의사가 말하길 이 능력은 다른 사람의 운명을 볼 수는 있지만 바꿀 수는 없다. 운명을 바꾸는 것은 신의 영역이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고 하며,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운명에 관여하지 말라는 경고를 한다. 다른 사람을 구하는 만큼 자신의 수명이 줄어드는 것이었다. 이후 자신이 구한 여자와 연애를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그 여자 역시 몸이 투명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남자는 절망하며 여러 방법을 생각해냈지만 자신과 여자 모두를 살릴 방법은 찾지 못하였다. 이에 자신을 희생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로 결정한 뒤, 사고가 날 지하철을 막으러 가 많은 사람들과 애인을 구하고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여기서 소소한 반전이 시작되는데, 바로 이 여자도 남자와 같은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였다는 사실이다. 여자 역시 남자가 투명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의 선택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남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구하려는 것을 막으려 지하철에 타기로 결심한다. 둘은 서로를 위해 희생을 택했지만 결국 여자만이 살아 홀로 남은 생을 살게 된다. 

2. 포르투나의 눈동자 등장인물과 영화 정보

 영화의 제목에 등장하는 포르투나는 운명을 관장하는 여신의 이름이다. 이 여신의 눈동자를 모티브로 하여 영화가 전개된다. 이 영화는 원작이 따로 있는데, 동명의 소설이 그것이다. 주인공을 맡은 두 배우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기자들 중 한 명으로 그들의 출연만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배우들에 비해 영화의 줄거리는 다소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아 큰 성공은 이루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두 배우와 여러 조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남을 위한 희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를 갖게 하였다. 원작인 소설 또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일본 서점 대상을 받은 작가의 새 소설이기 때문이었다. 주목받는 작가의 책답게 일본뿐 아니라 여러 나라로 수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일까 영화의 성적은 원작에 조금 못 미친다고 할 수 있겠다. 

3.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희생이란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과연 나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 목숨을 버릴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가족이 아닌 타인인 애인을 살리기 위해 내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은 쉽게 결정하기 힘든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버릴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함께 했다는 것 또한 어찌 보면 그 자체로 큰 행운을 누리다 가는 삶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내가 포르투나의 눈동자를 가지게 된다면, 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라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나를 희생했을까? 그렇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상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나만 행복하게 살 수 도 없을 것이다. 그들을 그들의 운명에서 구해내지 않고 나와 가족만을 생각했더라도 죄책감에 빠져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초능력이란 마냥 좋은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을 적자면 너무 뻔한 영화였다고 정의할 수 있겠다. 모든 줄거리가 예측이 되고 전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반전 역시 복선이 너무 많아 알고 나서도 놀랍지가 않았다. 그저 그들의 운명이 안타까울 뿐, 큰 감동은 없었다. 그렇지만 아무 생각 없이 잔잔한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을 때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은 든다. 지금 사랑하는 애인이 있다면 함께 보길 추천한다.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조금은 더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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