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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내용
기생충이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의 영화. 영화는 가난한 가정의 사람들 이야기이다. 아빠, 엄마, 아들, 딸은 낡은 집에서 어렵게 살아간다. 피자 박스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나간다. 평범한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시작은 아주 사소했다. 아들의 친구가 과외를 하는 부잣집에 친구 대신 아들이 과외 선생님인 척을 해달라는 것. 대학도 가지 않은 아들은 돈에 눈이 멀어 학위 증명서를 위조하였고, 그렇게 과외 선생님으로 취직하는 데 성공한다. 많은 돈을 가진 학부모의 집에는 돈을 잘 버는 남편과 교양 있어 보이는 가정주부인 아내, 고등학생인 여학생과 아직 어린 남자아이, 그리고 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가 함께 살고 있었다. 가족들은 큰돈을 벌어오는 가짜 과외 선생님인 아들을 보며 무서운 계획을 세운다. 바로 자신들도 하나 둘 그 집에 취직을 하는 것이다. 여동생은 남자아이의 미술 치료 선생님으로, 어설픈 영어를 구사하며 어색한 미술 수업을 하지만 집주인 여자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아빠는 운전기사로 취직할 계획을 세우며 교묘한 함정을 판다. 원래의 운전기사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 내고야 만다. 다음은 엄마. 오래된 가사도우미를 우여곡절 끝에 몰아내고 가정부 자리를 차지한다. 이렇게 가족들은 기생충처럼 그 집 모두를 장악해나간다. 이쯤까지는 관객들도 통쾌하게 영화를 본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있다. 기생충은 그들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오리지널 기생충이 이미 집에 살고 있었다. 그것도 부엌에서 바로 통하는 지하 계단만 내려가면 나오는 컴컴한 지하실. 그곳에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한 남자가 살고 있는데, 그는 가사도우미의 남편이다. 오갈 데 없는 그들은 일찌감치 그 집의 지하를 자신의 집인 양 몰래 들어와 살고 있었다. 충격적인 사실을 모르고 있던 부자 가족은 행복한 파티 날에 더욱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한다.
2. 영화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
제목에도 이야기했듯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역대 매출액 중 1 위를 차지한 대단한 영화이다. 상업적인 성공뿐 아니라 여러 국제 대회에서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는데,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쓸었고, 평론가들의 쏟아지는 칭찬들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CNN은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의 새 역사를 썼다고 평하는 등 여러 저명한 언론사들의 호평을 이끌어내었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잡은 봉준호 감독. 그는 세세한 디테일을 신경 쓰기로 유명한데 이 영화 역시 일반 관객들이 모르고 넘어갈 정도로 작은 디테일한 부분들이 많다. 우선 가난한 집의 가족이 사는 동네는 주변에 세워진 차 역시 모두 저렴한 종류를 배치했고, 부자인 동네에는 값비싼 차들을 가져다 놓았다. 배우들이 사용하는 휴대폰도 비슷한 맥락으로 비싼 것과 싼 것을 지급했고, 옷 역시 하나하나 염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 촬영 장소는 대부분이 세트를 새로 만든 것이었는데 실제 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잘 지어진 느낌이다. 이것 역시 세세한 노력의 산물인데, 재개발되는 동네에 가서 여러 손때 묻은 소품들을 구해온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어린아이의 촬영 시간을 배려해 주고 함께 일하는 제작진들의 근로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고 적절한 임금을 지급하는 등,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3. 총평
심오한 이야기일 수 있는 주제이지만 또한 가볍게 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작품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의 전개도 신선하고 작품이 주는 주제도 명확히 다가온다. 겉으로는 교양 있어 보이고 품격 있어 보이는 부자 가족도 그렇지 않은 면들을 보이고, 이러한 장면을 가까이서 숨어 보며 희열을 느끼는 가난한 가족들의 모습도 뭔가 아이러니한 느낌을 준다. 전 세계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런 영화가 앞으로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배우들도 이번 영화를 계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 같아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