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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드

1. 두 남자의 우연한 우정 

 영화 업사이드 다운에는 모든 조건이 다른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한 명은 자수성가한 성공한 부자. 한 명은 가진 것 하나 없는 빈털터리. 이 둘이 어떻게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었을까? 모든 면에서 성공 한 부자. 부자는 작가로도 성공하고 기업 자문위원으로도 성공한다. 남부러울 것 없었던 그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사고가 일어난다. 평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던 그는 천둥번개가 심하게 치던 어느 날 해서는 안 될 무모한 도전을 한다. 악천후를 이기고 패러글라이딩을 해보려던 것. 게다가 사랑하는 아내까지 함께 데려가는데, 이 사고로 아내는 하늘나라로 떠나버리고 부자 역시 온몸이 마비가 되어 휠체어에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된다. 하루하루 아무런 희망 없이 고통 속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부자. 이런 부자를 돕기 위한 비서는 새로운 간병인을 구한다. 이 간병인에 지원한 가난한 주인공. 주인공은 감옥에서 겨우 나와 일자리를 구직 중이었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노력도 그다지 하지 않은 채 가족과 틀어지며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는데, 구직활동의 증거가 없으면 감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구직활동 중이라는 인증을 위한 서명을 받기 위해 우연히 부자의 집에 간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아이를 데리러 가야 했던 가난한 주인공은 부자의 면접장에 다짜고짜 들어가 서명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남자의 태도가 흥미로웠던 부자는 그를 채용하기로 결정한다.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결정. 하지만 의외로 둘은 많은 것들을 함께하며 가까워지는데 나중에는 서로를 진심으로 챙겨주고 위해주는 사이가 된다.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고 말다툼에 몸싸움까지 있었지만 결국엔 다시 만나게 되며 서로를 서로의 인생에서 구해주게 된다. 

2. 업사이드 영화 정보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유명한 프랑스의 영화, 언터쳐블 1% 우정을 리메이크한 미국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개봉할 때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가장 큰 사건은 감독의 좋지 않은 사생활에 대한 스캔들이었다. 2년이나 미뤄진 개봉. 그래도 어찌어찌 개봉은 했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평가는 냉담했다. 그저 원작을 그대로 모방한 느낌이 나며 굳이 리메이크를 해야 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평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도 뻔하디 뻔한 내용이라는 혹평이 있었다.  하지만 손익분기점은 넘겼기 때문에 관객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다. 북미에서는 개봉 주 흥행도 성공했으므로 나름의 성공은 거두었다. 

3.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의 관계 

 영화 업사이드 다운은 원작을 그대로 모방한 것에 불과한 느낌이라는 여러 평론가들의 안 좋은 평들을 많이 받았지만 원작을 보지 않은 나는 나쁘지 않게 보았다. 희망을 잃어버린 부자 주인공에게 다시금 희망을 주게 되는 사람이 원래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류의 사람이고, 이 둘이 피상적인 고용 관계를 넘어선 진짜 우정을 나누는 것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가난한 사람의 관점에서 봐도 그렇다. 평생 엮이지 않을 것 같은 사람과의 진실한 우정. 그 역시 부자에 대한 초반의 비꼼이나 허세, 알 수없는 반항심과 아니꼬움도 점점 사라지고 사람대 사람으로 대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한 방향으로만 살아가는 것보단 여러 경험을 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것이 마냥 어렵거나 주저할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의외의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고, 새로운 것에 눈뜨고 나이가 적든 많든 가치관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일단 원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과의 비교는 어렵지만, 부자가 가난한 주인공을 직원으로 고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세 번의 경고를 받으면 해고할 수 있다는 규칙이 있다는데, 그것은 부자의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 굳이 가난한 그 사람을 고용해야 했던 걸까?라는 의문이 조금 생겼다. 그리고 부자의 아내에 대한 것도. 편지를 주고받았던 여자에 대한 것도 조금은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하는데 실제 이야기를 살리기 위해 설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만든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끝내는 영화이며 이해하기 쉽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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