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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걸

1. 매력적인 여자와 그녀에게 빠진 남자들 

 주인공인 남자는 일터에서 만난 여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어딜 가나 주목받는 매력 넘치는 여자이다. 그녀에게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았지만 그녀를 향한 그의 마음은 접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러 시도 끝에 그녀와 가까워진 그는 그녀와 함께 밥을 먹는 등 시간을 보내게 되고 어느새 가까워져 그녀의 고민도 들어주는 사이가 되었다. 그 고민은 바로 그녀의 폭력적인 남자 친구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녀에게 끝없이 집착하고 소리치며 전화기마저 망가뜨렸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 견딜 수 없었던 주인공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둘은 연인이 되었다.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그녀의 전 남자 친구가 같이 일하는 동료였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주인공. 그때부터 많은 것들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뿐 아니라 연인이 된 그녀는 연락도 잘 되지 않고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등 모든 것을 그녀의 마음대로 하려 한다. 그녀가 하는 것은 오직 남자 친구인 주인공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뿐. 하지만 크나큰 사랑 앞에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녀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헤어짐을 무기로 사용하는 그녀와 그것마저 뿌리치지 못하는 주인공. 그리고 밝혀지는 그녀의 비밀까지. 결말을 예측하기 힘든 영화이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그녀의 비밀을 바로 그녀의 남자 친구가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인데, 밝혀진 것 만 세명이지 더 많은 남자들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그녀는 그녀의 비밀이 밝혀져도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인다. 그저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말해주고 행동해줬다는 것. 모두 상대방을 위해 각자가 원하는 모습을 연기했는데 그것이 잘못된 것이냐 반문한다. 주인공은 혼란 속에서 이별을 다짐하고 그녀와의 모든 관계를 끝낸다. 이후 일에 몰두하여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고 그녀에게서 배운 대로 상대를 적당히 구슬리며 맞춰주고 원하는 것을 얻는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이 함께할 뿐. 예전 순수하고 솔직했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등장인물들과 감독 및 영화 정보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 여자로 등장하는 미즈하라 키코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미국에서 태어나 2007년에 잡지 모델로 데뷔하였다. 일본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는 그녀는 멋진 패션 센스와 아름다운 외모로 여러 유행을 선도하였다. 그녀가 특히 한국에서 더 알려진 계기는 한국의 한 남자가수와 열애설이 났기 때문인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그녀는 여러 문제에도 직면했는데 그녀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는 이유로 엉뚱한 비판을 받았던 일이 있었다. 하지만 현명한 대처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남자 주인공인 츠마부키 사토시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훈훈한 외모와 훌륭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 조연상들 굵직한 상을 수상한 훌륭한 배우이다. 

3.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영화의 줄거리만을 놓고 보면 알 수 없는 영화이다. 영화의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일까 아니면 남들에게 맞춰주는 인생을 불행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람은 태어나서 생을 마칠 때까지 많은 종류의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가족과 친구 애인 동료 등등 여러 관계 가운데에 애인 관계가 되는 사람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큰 깨달음을 주는 동시에 자신도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알게 해 준다. 이 영화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들,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별 탈 없이 자신의 경력을 잘 쌓아나가는 사람들조차도 그녀와 연애를 하며 망가지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의 바닥을 드러낸다. 이것은 그녀가 상대방을 미치게 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원래 그런 본성이 극한의 사항을 만나서 터져 나온 것일까.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궁금해지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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